사방 사이드마운트

사방 사이드마운트

Song of Joy에서의 22회 다이빙. 사이드마운트 스페셜티를 취득하고 남은 일정을 내내 사이드마운트로 났다. 자갈치파 여섯의 각자 도전

Sabang Beach, Puerto Galera, Philippines

활동 정보

리조트
Song of Joy
포인트
사방렉, 캐니언, 알마제인, 킬리마, 시난다난 월, 몬타나 비치, 드라이 독, 스카이다이빙, 피시보울, 히든비치, 몽키비치, 베르데 아일랜드
다이브횟수
22회 (7일 연속, 나이트 1회 포함)
최대수심
40.6m (피시보울)
자격취득
Sidemount Diver
동행자자격
Open Water·Advanced, Deep Diver, Night Diver
투어멤버
정경훈, 민슬기, 이재은, 양채연, 김지우

여행 개요

세 번째 사방비치입니다. 이번에는 목적이 분명했습니다. 사이드마운트 스페셜티 — 실린더를 등에 지지 않고 양옆구리에 하나씩 거는 구성입니다. 무게중심이 낮게 깔려 트림이 안정되고, 밸브가 눈앞에 있어 문제가 생기면 직접 보면서 만질 수 있습니다. 장비는 미리 빌려서 들고 갔고, 도착한 날 교육 1~3장을 마쳤고, 나흘째에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그 뒤로는 남은 일정을 전부 사이드마운트로 났습니다. 7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물에 들어가 로그 22회를 쌓았습니다.

자갈치파 여섯이 각자 숙제를 들고 왔습니다. 대학 후배 이재은은 둘째 날 합류해 오픈워터와 어드밴스드를 이번 여행에서 한 번에 땄고, 민슬기와 양채연은 딥 스페셜티, 양채연은 나이트까지 얹었습니다. 정경훈은 전일정 펀다이빙. 8박 9일 일정이었습니다.

리조트 위치

사이드마운트를 배우며

백마운트에 익숙한 몸으로 처음 사이드마운트를 차면 모든 것이 어색합니다. 부력 기준점이 달라져 트림이 무너지고, 실린더 두 개의 잔압을 번갈아 관리해야 하고, 호스 정리가 안 되면 금방 지저분해집니다. 그런데 그 어색함이 잡히는 순간부터는 물속에서 몸이 눕는 느낌 자체가 다릅니다. 낮고 평평하게 깔리는 트림, 손 뻗으면 닿는 밸브. 좁은 곳을 지나갈 일이 없어도 배울 가치가 있는 구성이라고 느꼈습니다.

교육 첫날 장비 세팅과 1~3장을 몰아서 하고, 이틀을 적응에 쓰고, 나흘째 시험을 봤습니다. 웨빙 몇 센티 차이로 실린더가 겨드랑이에 붙는 각도가 달라지고 그게 그대로 트림으로 이어지는데, 그 감을 잡는 데 이틀이 걸렸습니다. 저녁에는 장비샵 구경을 갔다가 단선 하네스를 실착해 보기도 했습니다.

시험을 통과한 날 저녁은 길었습니다. 마스크에 스노클을 물리고 깔때기로 맥주를 붓는, 자갈치파식 합격 신고식까지 치렀습니다.

실린더가 둘이라는 건 나눠 줄 것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오픈워터와 어드밴스드를 막 딴 이재은은 공기 소모가 빨랐고, 그래서 한 탱크는 사실상 재은이를 물리고 다녔습니다. 남는 공기를 옆구리에 하나 더 달고 다니는 셈이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베르데 아일랜드

마지막 날 포인트는 베르데 아일랜드였습니다. 한 시간을 배로 나가야 하는 곳인데, 들어가 보면 왜 그 시간을 들이는지 알게 됩니다. 벽을 따라 물고기가 층층이 쌓여 있고, 산호밭에는 매부리바다거북이 느긋하게 앉아 있습니다. 가라앉은 구조물에는 라이언피시가 지느러미를 펴고 자리를 지키고, 모래 위에는 산호에 덮인 브라운관 텔레비전이 놓여 있어 한 번 더 돌아보게 됩니다.

이날도 물론 사이드마운트였습니다. 바닥과 나란히 누운 자세로 벽을 따라가다 보면, 옆구리의 실린더가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은 어느새 사라집니다.

영상

리프 위의 기차 놀이

실린더를 안고

바위에 숨은 문어

물고기 떼 위를 지나는 바다거북

랜턴 불빛 아래 — 사방핵 나이트 다이빙

다이브 로그

다이브컴퓨터에 남은 기록입니다. 7일 동안 하루 세 번씩, 마지막 이틀은 네 번까지 들어갔습니다.

날짜시각포인트최대수심잠수시간
8/2210:20사방렉20.2m39분
12:18캐니언28.7m34분
14:37알마제인29.5m31분
8/2308:19사방렉19.3m39분
10:35킬리마20.0m36분
12:29사방비치16.7m35분
8/2408:20킬리마22.3m41분
10:27케니안29.7m37분
12:28사방렉12.6m52분
8/2508:30시난다난 월32.3m38분
10:36몬타나 비치8.8m58분
12:39알마제인29.8m31분
8/2608:39캐니언35.6m32분
10:20드라이 독28.0m45분
12:31스카이다이빙26.5m43분
8/2708:23피시보울40.6m
10:46히든비치16.4m53분
12:46캐니언29.6m30분
19:55사방핵 (나이트)19.6m45분
8/2808:29몽키비치24.7m44분
11:35베르데 아일랜드29.8m40분
13:26베르데 아일랜드21.9m41분

가장 깊었던 곳은 8월 27일 아침의 피시보울(40.6m)이었고, 가장 오래 머문 곳은 8.8m 짜리 몬타나 비치였습니다. 얕을수록 오래 있게 되는 건 공기 소모가 수심을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사진이 한 장도 없는 8월 26일도 캐니언·드라이 독·스카이다이빙으로 세 번 들어간 날이었고, 8월 27일 저녁에는 사방핵에서 나이트 다이빙을 했습니다.

하이라이트

  • 시험을 통과한 뒤 남은 일정을 전부 사이드마운트로 난 것
  • 잭피시와 물 반 고기 반이던 베르데 아일랜드의 월, 그리고 산호밭의 매부리바다거북
  • 한 탱크를 통째로 후배에게 물려 주고 다닌 다이빙들
  • 마스크에 깔때기로 맥주를 부어 마시는 자갈치파식 합격 세리머니
  • 여섯이 각자 과정을 끝내고 전원 합격으로 마친 여정

포토 로그

D1

Day 1 - 이동, 그리고 교육 시작

도착하자마자 웻수트

도착하자마자 웻수트

짐만 던져 두고 바로 첫 입수 준비. 사이드마운트 교육 1~3장이 이날 시작됐다.

D2

Day 2 - 적응 다이빙, 그리고 합류

여섯이 된 날

여섯이 된 날

대학 후배 이재은이 이날 도착해 팀이 여섯이 됐다. 머문 리조트 앞에서 출수 전 한 장. 태극기가 걸려 있는 한인 리조트다.

네일 인증

네일 인증

다이빙 사이 쉬는 시간에 셋이서 받은 네일. 장갑 속에서만 반짝일 예정.

프로슈토 피자

프로슈토 피자

화덕에서 막 나온 도우 위에 생햄을 얹었다. 다이빙 세 번 하고 먹으면 뭘 먹어도 맛있지만, 이건 정말 맛있었다.

하루의 마무리

하루의 마무리

차가운 에스트레야 갈리시아 한 잔.

D3

Day 3 - 사이드마운트 시험

하네스를 차고

하네스를 차고

시험 전 다이브샵에서 대기. 어깨 D링과 가슴 앞으로 넘어온 호스가 백마운트와 다른 점이다.

경훈이

경훈이

보트 위에서 활짝. 물에 들어가기 전이 제일 신난다.

합격 만찬

합격 만찬

칠리크랩에 새우, 낙지볶음, 그리고 데킬라. 시험 통과 기념 상차림.

D4

Day 4 - 시난다난 월, 그리고 양궁

브리핑 보드

브리핑 보드

다이브샵 벽의 포인트 지도. 수심과 해마 자리까지 손으로 그려 놨다. 옆 칸에는 조류·감압 정지·버디 체크 같은 그날의 약속이 적힌다.

출수 전 바다

출수 전 바다

다이브샵 방파제 앞. TDI와 SDI 깃발이 바람에 흔들린다.

명중을 노리며

명중을 노리며

오후엔 물 밖 액티비티. 페인트볼 마스크를 쓰고 붉은 활에 화살을 먹인다. 셔츠는 휴양지, 자세는 진지.

전망 벤치

전망 벤치

다이빙 없는 오후의 바다는 이렇게 본다.

D5

Day 5 - 다시 바다로

갯민숭달팽이

갯민숭달팽이

주황 촉수를 세운 갯민숭달팽이. 잔잔한 모래밭에서 혼자 화려하다.

조류걸이

조류걸이

조류걸이를 바닥에 걸고 조류를 온몸으로 받는 민슬기 누님. 몸이 깃발처럼 흘러가는 동안 손은 여유롭게 흔든다.

기차 놀이

기차 놀이

앞사람 뒤에 하나씩 붙어 리프 위를 지난다. 물속에서 하는 기차 놀이.

스테이크로 충전

스테이크로 충전

꼬치째 나오는 스테이크. 내일의 베르데를 위해.

D6

Day 6 - 베르데 아일랜드

베르데 가는 길

베르데 가는 길

한 시간 항해 내내 옆자리를 지킨 정경훈. 이 푸근한 얼굴이 보이면 그날 다이빙은 이미 절반쯤 잘된 거다.

숨은그림찾기

숨은그림찾기

산호 폴립 사이에 위장한 스콜피온피시. 한참을 들여다봐야 보인다.

구조물의 주인

구조물의 주인

가라앉은 구조물 벽에 라이언피시 서넛이 붙어 있다. 지느러미를 활짝 펴고 자리를 지키는 중.

물속의 비석

물속의 비석

산호에 덮인 채 모래 위에 서 있는 비석. 누군가를 기리려고 이 자리에 놓였을 것이다. 지나가던 손이 저절로 멈춘다.

파란 점 둘

파란 점 둘

바위를 기어가는 파란 갯민숭 한 쌍.

수면 쪽으로

수면 쪽으로

기포가 오르는 사이로 바다거북 한 마리가 수면을 향해 올라간다. 숨 쉬러 가는 길이다.

니모네 집

니모네 집

말미잘 사이로 얼굴을 내민 토마토 클라운피시.

통 스펀지

통 스펀지

사람 몸통만 한 배럴 스펀지. 그 위로 작은 물고기들이 흩어진다.

리프 위의 무리

리프 위의 무리

산호밭 위를 덮은 물고기 떼. 시야가 트여 멀리까지 보인다.

양옆구리에 하나씩

양옆구리에 하나씩

취득한 뒤로는 남은 일정을 전부 이 구성으로 났다. 실린더 두 개를 옆구리에 달고 물속에 있는 시간이 늘수록 몸이 먼저 익는다.

리프를 따라

리프를 따라

물고기 사이를 가르며 리프 위를 낮게 지난다.

역광의 무리

역광의 무리

수면 빛을 등지고 헤엄치는 물고기들. 실루엣만 남는다.

베르데의 월

베르데의 월

잭피시 한 마리가 벽을 따라 유영한다. 물 반 고기 반.

낮게 깔려서

낮게 깔려서

무게중심이 내려가면 몸이 바닥과 나란해진다. 그 자세로 리프 위를 스치듯 지난다.

거북과 다이버

거북과 다이버

산호에 앉은 바다거북 위로 버디가 떠 있다. 서로 신경 쓰지 않는 거리.

매부리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부리 모양과 등갑 무늬가 또렷한 매부리바다거북. 산호밭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다.

SMB 올리고

SMB 올리고

마지막 다이빙의 끝. 부표를 쏘아 올리고 상승 준비.

D7

Day 7 - 작별

Song of Joy 앞에서

Song of Joy 앞에서

필리핀 국기와 태극기 아래 마지막 단체 사진. 스태프들과 함께.

마닐라의 밤

마닐라의 밤

귀국 전 마지막 밤은 카지노 구경. 잭팟은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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